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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리아 스콧 호 (커버이미지)
글로리아 스콧 호
  • 평점평점점평가없음
  • 저자아서 코난 도일 
  • 출판사로제타스톤인터내셔널인크, 한국지점 
  • 출판일2012-11-04 
보유 1, 대출 0, 예약 0, 누적대출 0, 누적예약 0

책소개

| 책 속으로 |



‘이보게, 홈즈.’ 그가 호탕하게 웃으며 말했네. ‘나에 대해서도 추리할 게 많을걸세. 자네가 할 수만 있다면 말이네.’

‘그리 많지는 않아 보이는데요.’ 내가 대답했지. ‘어르신은 보아하니 최근 1년 동안 누군가에게 폭행을 당할까봐 두려워하셨네요.’

그의 입가에서 웃음기가 사라지더니, 깜짝 놀란 표정이 되어 나를 바라보는 거였네.

‘그건 사실일세. 빅터, 너도 기억나지?’ 그가 아들을 돌아보며 말했어. ‘우리가 밀렵꾼들을 잡았을 때, 놈들이 우리를 찔러 죽이고 말겠다고 을러대던 것 말이다. 에드워드 호비 경은 실제로 공격을 당하기도 했어. 그때부터 난 조심하는 것이 습관이 되었지. 그런데 자네가 그걸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군.’

‘이렇게 멋진 지팡이를 갖고 계시잖아요.’ 내가 대답했네. ‘지팡이에 새겨진 날짜를 보고 그걸 구입한 지 1년이 채 안 됐다는 걸 알았습니다. 그런데 지팡이 위쪽에다 구멍을 뚫고 납을 녹여서 그 안에 흘려 넣어 무서운 무기로 만드셨어요. 아주 공이 드는 일이지요. 뭔가 위험에 대한 대비가 아니라면 그런 식의 무기를 준비해놓으실 필요가 없지요.’

‘또 다른 건 없나?’ 그가 싱긋이 웃으며 물었네.

‘젊은 시절 권투를 좀 하신 모양입니다.’

‘맞네. 어떻게 알았나? 내 코가 비뚤어지기라도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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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작자는 아버지가 가장 아끼는 총을 가지고 배를 끌고 나가서 멋대로 사냥을 하기도 했다네. 그러면서도 늘 비웃음에 차 있고, 천박한 눈길에 거들먹거리는 상판때기를 하고 있었지. 그자가 만약 내 또래만 되었어도 나는 사정없이 두들겨 패주었을지도 몰라. 정말이지 매번 그걸 참느라 속이 썩어 문드러질 지경이었네. 돌이켜보면 참지 않는 편이 더 나았을 것 같은 생각도 든다네.

아무튼 사태는 점점 더 나빠지기만 했어. 그 짐승 같은 허드슨은 점점 더 주제넘게 굴기 시작했지. 급기야 어느 날은 내가 보고 있는 앞에서 아버지에게 아주 무례한 태도를 보이지 뭔가. 그래서 나는 더 참지 못하고 그자의 어깨를 잡고 밖으로 끌고 나갔지. 그자는 얼굴이 하얗게 질려서 아무 말도 못하고 꽁무니를 내리더군. 그런데 입은 한마디도 못하면서 독사 같은 두 눈에는 흉흉한 빛이 어려 있었네. 과연 그 뒤로 불쌍한 아버지와 그 작자 사이에서 무슨 말이 오갔는지는 몰라도, 아버지가 다음날 나한테 오시더니 그자에게 사과하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자네도 짐작하겠지만 난 못하겠다고 버텼네. 그리고 아버지에게 물었어. 어떻게 그런 악당한테 쩔쩔매느라 아버지는 물론이고 가족들의 자유까지 다 빼앗길 수 있느냐고 말일세.

저자소개

1859년 영국의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태어났고, 에든버러 대학에서 의학을 공부했다. 1882년 포츠머스 사우스시 지역에서 안과를 개업함과 동시에 집필을 시작했다. 1887년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첫 작품 《주홍색 연구》와 1890년 《네 사람의 서명》을 발표해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1891년 런던으로 이사해 안과를 개업하지만 환자가 별로 없어 대부분의 시간에 소설을 썼다.

잡지 [스트랜드]에 셜록 홈즈가 등장하는 단편들을 연재하며 인기를 끌었고, 이듬해에 이를 묶은 단편집《셜록 홈즈의 모험》을 출간하며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는다. 이어서 《셜록 홈즈의 회고록》, 《바스커빌가의 사냥개》, 《셜록 홈즈의 귀환》, 《그의 마지막 인사》, 《공포의 계곡》 등을 연재 및 출간했으며, 1927년 최후의 단편집 《셜록 홈즈의 사건집》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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